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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최를 보름 정도를 앞두고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정부에 의해서 발표되었을 때는 대부분의 국민과 현재 대한민국 여자 아이스하키 팀을 감독하고 있는 세라 머리 감독의 반응은 '어이없다'였습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단일팀이 결성되면 조직력이 떨어져 메달권에서 멀어질 뿐더러, 북한 선수의 합류에 따라 자칫 올림픽을 위해 4년을 준비해온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팀의 멤버 누군가의 기회를 뺏는 셈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거센 반발이 있었지만 어쨋든 일은 진행되었고 세라 머리 감독은 이에 관한 복잡한 심정을 자신이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카톡 계정 프로필을 통해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의 뜻은 언론에 보도된 바와는 달리 선수들이 늑대들처럼 오로지 올림픽에만 집중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올렸던 사진이라고 하네요. 



세라 머리 감독은 캐나다인의 피가 흐르고 있지만 어렸을 때부터 미국에서 자란 그녀는 학생시절 미네소타주의 덜루스대에서 수비수로 활약하며 두 차례 우승한 전력이 있는 유능한 선수였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미국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명감독으로 알려진 앤디 머리라고 합니다. 그녀는 아이스하키 명문가의 일원이라고 할 수 있고 대표팀에 오기 전까지 스위스에 선수겸 코치로 활약했다고 하네요.



대한민국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맡게된 경위는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남자 아이스하키팀의 백지선 감독의 그녀의 아버지인 앤디 머리에게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맡을 사령탑을 추천해달라고 말하면서부터 부탁하면서부터였다는데요.



한국에 부임하자마자 자신의 철학대로 위계질서로 후배가 선배의 서포터가 되어야만 했던 팀내의 잘못된 분위기를 격파하고 아시아의 강호 중국팀을 이긴 것을 전환점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던 세라 머리 감독.



갑자기 남북 단일팀을 맡게 되면서 당연히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결국 단일팀을 잘 이끌어서 세계인이 모여 경쟁을 하는 올림픽에서 꼭 좋은 성과를 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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